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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삼성전자 CEO 등장하는 컨퍼런스콜은 언제

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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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삼성전자 CEO 등장하는 컨퍼런스콜은 언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주가 부양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앞으로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임원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등기임원은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의 100%를 자사주로 받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주주 친화 행보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락한 주가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작년 7월 9만원을 넘보던 삼성전자 주가는 10월 이후 5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에 못 미치고 있다. 보유 자산을 모두 매각해 회사를 청산했을 때보다 주주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한국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서 민망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업경쟁력 회복이 주가 반등의 최우선 과제지만, 주주를 대하는 회사의 태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상장사가 투자자와 만나는 경로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행사가 분기별로 진행하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다.

주주가 직접 경영진과 대면하는 주주총회도 있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1년에 한 번 열린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떨어진다.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에는 회사의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자로 꼽히는 이재용 회장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표이사인 부회장급 부문장도, 사장급 임원도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 참석자 8명은 부사장과 상무가 각각 4명으로 모두 부사장 이하 임원이었다. 오는 31일 열리는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참석자 면면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세계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들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컨퍼런스콜에서 나와 경영 실적을 설명한다.

투자자들은 적어도 분기에 한 번 팀 쿡 애플 CEO가 최신 아이폰의 판매 동향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생각하는 회사의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TSMC 역시 웨이저자 CEO가 컨퍼런스콜에 참석하고, 일본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도요타도 사내이사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CEO가 컨퍼런스콜에 나오는 기업은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대표적이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인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투자자 여러분과 기회가 될 때마다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 뒤 전영현 부회장이 주주들과 직접 만나 경영 상황을 설명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회사의 의지만 있다면 투자자와 소통의 기회는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 '기회가 되면 소통하겠다'가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 소통하겠다'가 정답이다.

먼저 주주에게 손을 내밀고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는 회사라면 주가가 알아서 반응할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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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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