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3위 올라선 한투운용 ETF…AUM 3위 굳히나

25.01.28
읽는시간 0
3위 올라선 한투운용 ETF…AUM 3위 굳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자산운용사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2위뿐 아니라 3~4위권의 ETF 경쟁이 심화하자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며 자산운용업계 내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다만, 과도한 운용보수 경쟁 등으로 ETF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자 시장의 균형 맞추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초로 KB자산운용의 ETF 운용자산(AUM)을 넘어섰다.

이후 KB자산운용이 다시 AUM을 웃돌며 3위를 탈환했지만, 지난 22일부터는 다시 한투운용이 3위로 치고 올라섰다.

한투운용의 ETF AUM은 지난 22일 기준 13조8천406억원가량을 기록하며 KB운용의 ETF AUM인 13조8천309억원을 약 100억원 웃돌게 됐다.

한투운용은 지난 24일 기준 ETF AUM 14조855억원을 달성하며 작년 1월 5조8천905억원 대비 8조원 넘게 AUM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운용은 ETF AUM 14조328억원을 보이며 지난해 초 9조6천319억원 대비 자금이 4조원 넘게 늘었다. AUM이 45% 넘게 늘며 선전했지만, 한투운용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리진 못했다.

다만 ETF 설정 원본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아직은 KB운용이 업계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투운용의 지난 24일 기준 ETF 설정액은 총 10조5천839억원으로 KB운용의 12조3천590억원 대비 약 1조8천억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

상품의 순자산가치(NAV) 증가율에서 AUM 차이를 벌린 것으로 보인다. KB운용은 1년 사이 전체 ETF 상품의 단순 평균 NAV 상승률이 4.6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투운용은 14.34%를 보였다. 벤치마크(BM)로 볼 수 있는 전체 ETF 상품의 지난 1년간 평균 NAV 증가율 8.38%를 웃도는 값이다.

업계 1위,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같은 기간 ETF 평균 NAV 증가율은 각각 7.47%, 8.09%다.

커버드콜 ETF와 같이 월 분배금, 분기 분배금이 지급되는 상품을 고려한다 해도 한투운용의 ETF NAV 증가율이 AUM 성장세를 주도하는 선순환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분배율과 NAV를 합하면 ETF의 총수익률(TR·Total Return)이 계산된다.

지난해 해외 주식형 테마 ETF가 한투운용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ETF의 AUM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와 미국빅테크TOP7 Plus는 1년 사이 AUM이 각각 6천260억원, 5천980억원가량 늘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한투운용은 개인의 해외주식형 매매가 성장을 뒷받침했고, KB운용은 굵직한 채권형 ETF로 자금이 늘었다는 차이가 있다"며 "개인 자금이 순위를 가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B운용은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등 주력 출시 상품의 NAV가 일제히 하락하는 악재를 겪었다. 각각 상품의 1년 사이 설정액은 4천765억원, 3천453억원 늘었으나, AUM은 3천936억원, 2천8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KB운용은 '연금, 개인, 해외' 키워드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주식형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며 3위 자리 탈환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운용업계에서는 과도한 상품 베끼기나 총보수 낮추기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자정작용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AUM 보다는 독창적인 ETF 상품을 적시에 출시하는 데 방점을 둬야 투자자와 운용사가 '상호승리'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 따라 하기와 보수 내리기가 만연해 있는데, 자율적 자정 작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smha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상민

한상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