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에 놀란 外人 1조2천억 매물 폭탄…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에 충격을 준 딥시크의 출현으로 외국인이 SK하이닉스 등을 투매하며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3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9.43포인트(0.77%) 떨어진 2,517.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496.95를 찍으며 2,5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피 하락장을 주도한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1조2천258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천609억 원, 1천976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9.86% 폭락한 SK하이닉스도 외국인 투매로 추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 주식 197만6천504주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3만4천268주만 팔았고, 개인이 200만3천83주를 샀다.
외국인 투매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7.8%가량을 차지했던 SK하이닉스의 비중은 7.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날 2.42% 하락한 삼성전자의 하락도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1천337만5천847주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207만6천53주, 1천54만4천750주를 매수했다.
기존의 생성형 AI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진 딥시크 R1이 저렴한 개발비로 중국에서 출시됐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폭락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값비싼 엔비디아 고사양 칩 수요가생성형 AI 개발비 혁신으로 줄어든다면 엔비디아 칩에 탑재되는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를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파급효과와 AI 투자전략을 재점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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