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브라질 장기채, 당분간 보수적 접근…환율 변동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브라질 장기국채 투자에 올 1분기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브라질 정부의 재정 긴축안 등을 주시하면서 헤알화 환율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백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상반기 금리 인상 사이클과 이달 의회 재개 후 우려되는 재정 노이즈를 감안하면 1분기까지는 브라질 국채 장기물 투자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3.25%로 100bp 인상했다. 중앙은행이 내놓은 시나리오는 다음 회의에서도 100bp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투자자의 브라질 국채 투자 성과가 좋지 않았던 이유는 브라질 재정 건전성 우려에 따른 헤알화 약세, 기준금리 대폭 인상 등이었다.
다만 지 연구원은 최근 10년물 금리 레벨이 매력적인 수준이라면서, 시간을 두고 점진적인 매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브라질 장기물 금리는 연초 15%를 상회한 후 최근 14%대로 하락했다.
그는 "브라질 10년 국채 금리는 매력적인 레벨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15.00%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을 감안하면 국채금리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 인상 속도 조절과 동결 기대가 형성될 2분기부터 장기물에 대한 점진적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헤알화 변동성을 고려하면 브라질 정부가 검토 중인 2차 정부 지출 감축안의 실효성을 확인한 후 투자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브라질 정부는 2026년까지 700억 헤알(약 17조5천억 원) 규모의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긴축안을 지난해 공개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이후 정부는 추가 감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헤알화 가치는 1분기까지 높은 변동성을 예상한다"면서 "2월 의회 상·하원 의장 선거 후 법안 표결 결과에 따라 정부 지출 감축 패키지의 실효성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공산이 크다"고 했다.
이어 "1분기까지 2025년 예산 관련 법안 의결이 예정된 만큼 정부의 추가 긴축 패키지는 4월 이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규 투자자의 경우 1분기 재정건전성 지표와 1, 2차 긴축안 실효성을 모니터링 후 매수 시기를 타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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