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AI 충격 후…美 증시, 기술주 조정 속 반사이익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촉발한 기술주 매도세가 미국 증시에 일시적 혼란을 일으켰지만, 일부 업종에 오히려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주 초만 해도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비관적이었으나 시장에서는 딥시크의 등장이 실리콘밸리 AI 투자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주 딥시크는 미국 AI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기술을 훨씬 적은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AI 산업의 기존 투자 패러다임을 뒤흔들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NAS:NVDA) 17% 급락했고, 다른 AI와 원자력, 전력 관련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모델이 개선되고 가격이 낮아지면 AI의 도입이 더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힘을 받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AI 기술의 비용 절감이 소프트웨어 업종에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세일즈포스(NYS:CRM), 어도비(NAS:ADBE), 서비스나우(NYS:NOW), 인튜이트(NAS:INTU) 등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JP모건도 "AI 투자가 기존의 반도체 중심에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술 비용이 낮아지면 혁신가와 기업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들은 전력주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노스라이트 애셋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더 효율적인 AI가 전력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로 전력주가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전력주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BofA는 AI 하드웨어 분야에서 일부 종목이 과도하게 매도되며 매수 기회가 생겼다며 휴렛팩커드(NYS:HPQ), 웨스턴디지털(NAS:WDC), 시게이트테크놀로지(NAS:STX)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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