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DOGE에도 실리콘밸리식 '갈아넣기 문화'…"주 120시간 근무"
"관료주의 경쟁자들은 고작 40시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성부서(DOGE)에 실리콘밸리식 근무 문화를 도입하며 파격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3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주말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DOGE는 주당 120시간을 일하고 있다"며 "반면 관료주의적 경쟁자들은 후하게 쳐도 40시간밖에 일하지 않으며 이것이 그들이 빠르게 뒤처지는 이유"라고 밝혔다.
DOGE 수장으로 부임한 지 2주 만에 나온 이 발언은 하루 17시간 이상, 주말을 포함한 근무 시간을 의미한다.
머스크는 "관료들은 주말에 일하지 않아 경쟁팀이 이틀 동안 경기장을 비우는 것과 같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22년 트위터(현재 X)를 인수한 직후에도 직원들에게 주 80시간 근무를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근무 문화로 유명하다.
하지만 매체는 이러한 실리콘밸리식 접근이 보수적인 정부 조직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비용 절감 전문기업 SIB의 섀넌 코플랜드 CEO는 "주 120시간 근무가 현실적이거나 지속 가능한 해결책은 아니다"라면서도 "효율성과 자동화를 우선시하는 조직이 관료주의에 발목 잡힌 조직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드리스 AI의 로이 기나트 CEO는 "머스크의 발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며 "이는 새로운 근무 기준이 아닌 노력의 상징"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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