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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최윤범, 타협 원하면 사과하고 회사 제자리 돌려놔야"

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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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최윤범, 타협 원하면 사과하고 회사 제자리 돌려놔야"

타협 제안 사실상 거절…"그동안 대주주 살뜰히 무시"

"주총 의결권 제한은 '사변'…위법 인정하고 무효 선언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는 영풍[000670]이 최윤범 회장의 타협 제안에 대해 "진정한 타협을 바란다면 대주주를 무시하며 벌여 놓은 이 많은 일들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 측의 화해 제스처를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형진 영풍 고문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풍은 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 회장이 스스로 벌인 일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생각이 없다면, 그동안 1대주주를 무시하며 벌인 만행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면, 어떠한 타협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최 회장 측은 지난달 23일 임시주주총회 이후 "MBK파트너스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영풍·MBK 측에 타협을 제시했다.

영풍은 최 회장 측의 타협 제안에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영풍은 "MBK파트너스를 '투기세력'으로, '중국자본'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막대한 선전비까지 퍼부으며 장장 4개월여에 걸쳐 정성스럽게 음해 공작을 해 오던 최 회장이 돌연 회심이라도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영풍은 "대화와 타협은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있어야 가능한데, 최 회장은 오너십의 과반에 육박하는 대주주를 그동안 살뜰히 무시해왔다"며 "특히 영풍에 대해서는 더욱 그랬다"고 밝혔다.

영풍은 최 회장이 임시주총 직전 해외 계열사를 동원해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어 최대주주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한 것을 '사변'이라고 표현하며 "주총장에서 벌인 일들이 위법 부당했음을 인정하고, 그 의결의 효력이 없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풍·MBK는 지난달 31일 법원에 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아울러 영풍은 1대주주의 경영권 확보 시도가 적대적인 것으로 분류될 수는 없다고도 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1대주주가 고려아연에 적대적일 리 없다"며 "경제적 이해관계에 있어 1대주주보다 더 고려아연을 사랑할 자가 대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풍은 "혹여 그 적대의 대상이 최 회장 자신을 향하는 것에 분노해 이 모든 사달을 만들어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영풍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안의 진실은 드러날 것이고, 고려아연의 1대주주로서 경영대리인의 전횡으로부터 회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결심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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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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