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환 변동에 CET1 낮아져…안정적 성장으로 밸류업 지속"
"자산 성장 줄이기보단 변동성 관리…상반기 13.51%보다 높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달러-원 환율 급등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하락했지만 자산 성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밸류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진행한 2024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CET1 비율이 낮아졌다"며 "인위적으로 3분기와 4분기 자산 성장을 감소로 전환할 수 있었겠지만, 이는 이익 체력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 CFO는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밸류업 플랜 상 반기말과 연말이 중요한데,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이어가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말 자본 비율을 끌어올리면 하반기 부담도 생기니까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기준 CET1 비율이 13.51%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은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종민 KB국민은행 CFO는 "여신 성장은 연간 5% 성장을 전망하는데, 비대면 성장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우량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가계대출은 명목 GDP 수준에서, 기업대출은 6% 내외에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CFO는 "대기업의 경우 전략적으로 성장 속도를 조절하며 시장 기회를 살피고, 중소법인은 우량 자산 중심으로, 소호대출은 업종과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개인 주주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도 내놨다.
주주들은 올해 배당일 변경 사항 및 향후 현금 배당계획, 자사주 매입 소각 시기 등에 관심을 가졌다.
나 CFO는 "분기 배당은 배당금 확장 이후 날짜로 변경할 수 있게 돼 분기별 실적발표 하면서 배당기준일을 발표할 것"이라며 "현금 배당은 작년 1조2천억원에 더해 올해는 전년 대비 400억원 정도 소폭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시기에 대해선 "CET1 비율에 따라 변동할 수 있지만 상반기와 하반기로 두 차례 구분하는데, 하반기는 추세를 보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