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화면 캡처
"차기 주식분할 기대주, 메타·골드만·일라이릴리·넷플릭스 등"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조만간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할 유력 후보 목록을 내놓았다.
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기록에 비춰볼 때 주식 분할 이후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시장 평균 수익률의 2배 이상 올랐다"며 BofA의 차기 주식분할 기대주 목록을 소개했다.
BofA 증권 전략가 제러드 우더드는 "최근 기업들은 우리가 10년 이상 보지 못했던 속도로 주식 분할을 단행하고 있다"며 "주가가 500달러를 상회하는 대형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구성 종목의 1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 주식분할은 기업의 펀더멘털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주주들의 지분율 변동 없이 주식 총량을 늘리고 주가를 낮춘다.
이를 통해 기업은 주식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
우더드 분석에 따르면 주식분할은 대체로 '향후 아웃퍼포먼스(초과 수익)의 신호'로 간주된다.
그는 "주식분할 이후 12개월간 해당 기업의 주가는 평균 20~25%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시장 평균 수익률 12%를 앞지른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어떤 소음이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볼 때 주식분할은 기업의 강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BofA는 현재 주가가 500달러 이상인 대형주 가운데 주식분할이 기대되는 9종목을 추렸다.
최근 1년~5년 평균 수익률이 해당 기간에 주식분할을 단행한 기업보다 높은 종목들이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NYS:LLY), 금융서비스업체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NYS:AMP), 의약품 기업 맥케슨(NYS:MCK), 경찰용 무기 개발업체 액슨 엔터프라이즈(NAS:AXON), 거대 금융기업 골드만삭스(NYS:GS),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NAS:META),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기업 넷플릭스(NAS:NFLX), 토지 신탁사 텍사스 퍼시픽 랜드(NYS:TPL), 데이터 분석업체 피코(NYS:FICO) 등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CNBC는 "이 가운데 넷플릭스는 지난해 주가가 77% 상승했으며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3억 명에 달하는 유료 회원 수를 과시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높였다"고 전했다.
메타에 대해서는 "지난해 주가가 53% 올랐다"면서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메타 인공지능(AI) 챗봇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7억 명 이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일라이릴리를 꼽으며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제조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 마감을 1시간 앞둔 시점 일라이릴리 주가는 약 840달러(2%↑),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535달러(약보합), 맥케슨 607달러(강보합), 액슨 엔터프라이즈 677달러(2%↑), 골드만삭스 644달러(1.5%↑), 메타 703달러(약보합), 넷플릭스 1천6달러(1%↑), 텍사스 퍼시픽 랜드(3%↑), 피코 1천870달러(3%↑)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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