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0.4bp 내린 2.568%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3.2bp 내린 2.780%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3틱 오른 106.90을 기록했다. 증권은 4천194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3천23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3틱 오른 118.98을 나타냈다. 은행은 2천85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3천188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6포인트 오른 148.3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2계약 나타났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커브 플래트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채권 딜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로 스티프닝(수익률 곡선 가팔라짐)이 심화했는데, 관세 이슈가 불거지면서 경제 펀더멘탈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국내도 마침 어제 물가 지수도 생각보다 높게 나오고 환율도 최근 오르면서 스티프닝 언와인딩(되돌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서비스 등 보조 지표에 미국 금리가 내려갔는데 수치 대비 반응이 큰 것 같다. 비농업 고용도 예상을 하회하면 연준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에 장기 금리가 많이 빠진 듯하다"고 했다.
이어 "국내는 장기 구간 발행 우려는 있지만, 미국 금리를 따라가기에 큰 부담은 없어 보인다. 단기 구간은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반영이 된 상황에서 어제 발표된 물가 지수 경계도 있어 상대적으로 못 따라가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8bp 내린 2.554%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3.5bp 내린 2.777%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50bp 내린 4.1910%, 10년물은 9.30bp 하락해 4.4220%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 국채 발행 계획(QRA), 서비스업 지표 부진, 영국 장기 국채 금리 급락 등이 대체로 장기 구간 위주의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 재무부는 QRA를 통해 오는 4월까지 석 달 동안의 이표채(쿠폰채)와 변동금리채(FRN) 입찰 규모를 종전 석 달과 모두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이 주목했던 "최소한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for at least the next several quarters)" 입찰 규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그대로 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 금리 하락을 원하고 있으며,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54.3으로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 방향의 결과가 나왔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18만3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5만명)를 상당히 웃돌았다.
이날 개장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개월 연속 흑자이고, 전월보다도 흑자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990억4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 2015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 채권시장은 글로벌 흐름과 연동해 장기 구간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반빅(50틱)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오전 중 강세 폭을 약간 줄였다.
이날 입찰 등의 특별한 대내 이벤트는 없다.
국내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3~4원 올라 1,440원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