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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 개선한 롯데쇼핑…회사채 발행 나설까

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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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재평가로 재무구조 개선한 롯데쇼핑…회사채 발행 나설까

부채비율 61.8%포인트 줄어…롯데쇼핑 "조달 긍정적 효과 기대"

호텔롯데 결과 참고해 발행 여부 결정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롯데쇼핑(AA-)이 토지 등 자산재평가로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연초 이후로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왔으나,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신용평가 하방 압력을 덜어내면서 회사채 발행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일 실적발표와 함께 자산재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약 15년 만에 이루어진 자산재평가를 통해 토지 장부가는 17조7천350억 원으로 기존보다 9조4천665억 원가량 늘었다. 이에 부채비율은 기존 190.4%에서 128.6%로 61.8%포인트(p) 감소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말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이를 불식하고자 그룹 측은 적극 대응했다.

롯데쇼핑 역시 지난해 말에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IR)에서 보유 토지 자산을 재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산재평가 결과와 관련해 롯데쇼핑은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롯데쇼핑이 회사채 조달에 나설 여지는 이전보다 커졌다.

그간 롯데쇼핑은 CP 등 단기채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790)에 따르면 연초 이후 롯데쇼핑은 CP 및 전단채 등으로 6천119억 원을 조달했다. 그룹사 중에서는 롯데지주(1조600억 원) 다음으로 발행 규모가 크다.

지난 24일 5천만 달러(한화 약 718억 원) 규모의 달러채를 발행했으나, 대부분은 CP가 차지했다.

롯데쇼핑 입장에서도 조달 필요성이 아예 없지만은 않다.

오는 21일 700억 원 공모채 만기가 도래하며, 오는 4월에만 5천600억 원가량의 CP 등 단기채 만기가 도래한다.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살펴본 뒤 발행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롯데쇼핑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2조8천508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성자산이 지난 2021년 4조3천318억 원에서 다소 줄었고 단기차입금 비중이 5조7천억 원으로 나타났으나, 유동성 대응 능력은 여전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기평은 "금융권 미사용여신한도, 유형자산을 활용한 담보여력, 그룹 신인도에 기반한 직·간접 금융시장 접근성 등을 감안할 때 만기도래 차입금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오는 12일 호텔롯데(AA-)가 1천억 원을 조달하고자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라 그 결과를 참고해 공모채 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롯데쇼핑 CP를 찾기도 했는데 발행을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조달이 급한 곳은 아니다"면서 "호텔 등 그룹사가 전반적으로 시장 내 조달이 원활해질 때 미리 조달해 놓을 수도 있고 선택지는 꽤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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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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