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지난해 영업손실 8천900억…"석화산업 다운사이클"
"올해 글로벌 수요 확대 기대…고부가 스페셜티·재무건전성 확보 주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20조4천304억 원, 8천94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4%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커졌다. 재작년 영업손실액은 3천477억 원이었다.
지난 4분기 기준 매출은 0.2% 감소한 4조8천960억 원, 영업손실은 2천347억 원을 기록해 손실 폭(25.7%)을 줄였다.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증권가도 적자 축소를 예견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조1천123억 원, 2천264억 원으로 예측됐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공급과잉 및 경기침체로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등 석유화학 사업 전반의 다운사이클의 깊이와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이 지속 중이다"며 "이러한 대외환경 속에서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이익은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었고 이는 회계상 인식되는 손실일 뿐 실제 현금 유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2025년에는 원료가 및 운반비 부담의 감소와 환율 영향, 경기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확대 요인 영향으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업별 4분기 실적으로는 기초소재사업에서 매출액 3조3천78억 원, 영업손실 1천75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8% 감소했으나, 자회사 간이보수 등 일회성 요인 제거 영향으로 적자 규모는 줄였다.
첨단소재사업에서는 매출액 1조944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각각 거뒀다.
연말 비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감소 및 스프레드 축소 영향으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롯데정밀화학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4천286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성장세 둔화 및 화학 업황 악화 등으로 매출액 1천864억 원, 영업손실 40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본원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재무건전성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범용사업 비중 축소를 위한 매각 작업은 물론, 각사별 혁신 활동을 담당할 전담조직을 구축해 성과 중심의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공언했다.
투자계획 역시 전년 대비 1조 원 이상 축소해 집행하고, 신규 투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내에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천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해당 배당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출처: 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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