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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내달 1.3조 한화오션 지분 취득자금 '자체 충당'

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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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내달 1.3조 한화오션 지분 취득자금 '자체 충당'

"보유 현금으로 충분"…작년 4분기 현금흐름 대폭 개선된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다음 달 1조3천억원 규모의 한화오션[042660] 지분을 계열사로부터 사 오는 데 필요한 자금을 외부 자본 조달 없이 자체 충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오션 지분 취득에 추가 자본 조달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보유 현금과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분히 인수대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화오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출처: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법인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0%를 1조3천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거래 예정일은 다음 달 13일이며, 취득 방법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매도자에게 현금을 지급한다.

최근 매 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만 1조3천억원의 현금을 한 번에 지출하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작년 3분기까지의 재무제표도 이 같은 인식을 뒷받침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작년 9월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이번 한화오션 지분 인수대금과 비슷한 약 1조3천500억원이었다.

또 3분기 누적 8천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달리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조1천억원 이상의 적자였으며, 다이나맥홀딩스 인수 참여와 늘어나는 운전자금 부담도 고려사항이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애널리스트의 물음도 이와 같은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런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현금 보유분과 영업현금흐름으로 당장 다음 달 지출해야 하는 조 단위 자금을 마련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이유로는 작년 4분기 영업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 4조원대 매출이 났다는 것은 그만큼 인도가 이뤄지고 대금 수취가 있었을 거란 얘기"라며 "3분기까지 운전자본투자가 늘어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잡힌 부분이 4분기 많은 현금이 유입돼 상당 부분 해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 조달 계획 없이 인수를 진행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회사를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확대가 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신용등급 'AA-(안정적)'를 부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한화오션 지분 확대를 통해 방산과 조선, 해양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시너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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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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