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DIG에어가스 법률자문에 김앤장…인수 이어 매각까지 맞손
김앤장, 2020년 맥쿼리가 인수할 때도 성공적 자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맥쿼리자산운용이 산업용 가스 업체 DIG에어가스 매각을 위한 법률 자문사에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했다.
4조~5조원 안팎의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DIG에어가스는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 중 하나다.
[출처: DIG에어가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최근 DIG에어가스 매각 법률 자문사로 김앤장을 선임했다.
지난달 매각 주관사에 외국계 투자은행(IB)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낙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법률 자문사까지 선임하면서 거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앤장은 지난 2020년 맥쿼리가 MBK파트너스로부터 DIG에어가스 지분 100%를 2조8천억원에 인수할 때도 법률 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당시 김앤장은 맥쿼리를 대리해 DIG에어가스 법률 실사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진술보장(W&I)보험 가입, 기관 공동투자 등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맥쿼리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이번 매각 작업에서도 김앤장의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앤장은 M&A 법률 자문 시장의 절대 강자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앤장은 지난해 37조원 이상의 M&A 법률 자문 실적을 쌓으며 1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자문사 진용을 완성한 맥쿼리는 조만간 잠재 인수자와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브룩필드자산운용, 칼라일 등 외국계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거론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업종 자체가 외국계 펀드가 관심이 많은 업종"이라고 말했다.
DIG에어가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다양한 산업의 주요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일반가스와 특수가스를 공급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DIG에어가스는 산업용 일반가스 시장 점유율 21.2%로 3위를 기록했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7천312억원, 영업이익 1천336억원을 올렸다.
IB 업계에서 추정하는 DIG에어가스 매각가는 4조~5조원 수준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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