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 개장 앞두고 '퇴근길 개미' 공략하는 증권업계…고객 지원 운영 연장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앞두고 증권업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의 '애프터마켓'으로 저녁까지 거래 시간이 늘어난 만큼 고객 지원 서비스의 운영 시간을 연장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내달 4일 대체거래소 출범에 맞춰 고객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주식시장이 오후 8시까지 운영되기에, 고객을 위한 영업지원센터의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오프라인 고객의 편의도 챙겼다. 영업점 운영시간 또한 한 달 동안 연장한다. 대신증권의 전국 영업점은 오는 25일까지 월요일과 화요일에 업무 시간을 늘린다.
국내에서 복수거래소 체제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만큼, 현장 고객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대신증권은 이달 한 달간 전 영업점 직원들 대상으로 대체거래소 제도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박환기 대신증권 영업지원센터장는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주식거래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고객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개선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을 기념해 거래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거래가 시작되는 오는 4일부터, 10일간 이벤트가 운영된다.
특히 오후 3시 반부터 시작되는 넥스트레이드의 애프터마켓에서 1주 이상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포인트를 지급한다. 1천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1명에게는 1천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대체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시스템 점검을 마쳤으며,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각종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주문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 주식 주문 환경을 정비하고 스마트주문시스템(SOR) 구축을 마쳤다고 알렸다.
미래에셋증권은 SOR 이중화로 거래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리밸런싱'과 '거래소 자동 전환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리밸런싱은 주문의 체결 가능성을 고려해 보다 유리한 거래소로 주문을 자동 정정해주는 기능이다. 거래소 자동 전환 서비스는 대체거래소 휴장 시, 시가·종가·동시호가 등을 고려해 한국거래소로 주문을 자동 전환해준다. 정규장 종료 이후 미체결 주문 잔량은 대체거래소 애프터마켓으로 전환된다.
투자자는 내달 4일부터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자율적으로 한국거래소와 ATS 중 거래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 투자자가 거래소를 지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증권사가 주문량과 가격, 체결 가능성에 비춰 KRX와 ATS 중 유리한 시장을 직접 선택한다. 이때 주문의 처리 절차를 담은 내용이 최선집행의무에 담겨있다.
최선집행의무기준의 경우 증권사마다 세부 운영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는 시장가 형식의 기존물량체결주문(Taker Order)은 수수료 등을 포함한 총금액과 가격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주문을 처리한다. 투자자가 주식을 판다면 가장 비싼 가격에, 팔 때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매매를 할 수 있는 거래소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신규물량조성주문(Maker Order)의 경우 매매체결 가능성을 최우선 조건으로 삼는다.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지 않거나, 하반기 참여를 계획 중인 일부 증권사는 한국거래소에서의 거래만 가능하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아울러 넥스트레이드의 거래가 시작되는 내달 4일부터 일주일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총 10개의 종목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후에는 총 800개 종목이 대체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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