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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상 "엔화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달러-엔 148엔대 안착(종합)

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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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상 "엔화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달러-엔 148엔대 안착(종합)

발언 이후 달러-엔 환율 장중 저점 낮춰

日 관방장관 "미국과 환율 문제 논의할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엔화를 평가절하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토 재무상은 이날 "일본은 엔화를 평가절하하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외환에 대한 기본 입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가토 재무상의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 통화의 달러 대비 약세를 언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단에 "일본 엔화든 중국 위안화든, 그들이 통화가치를 낮추면 우리에게 매우 불공정한 불이익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이는 이른바 '비관세 장벽(nontariff barrier)'으로 인식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가토 재무상은 다만 "외국 지도자들이 말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일본을 한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과 함께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일본 당국은 지난 약 10년여간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및 낮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매우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시행해 왔고, 엔화 약세는 단지 부작용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가토 재무상의 발언이 전해지고 나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6% 하락한 149.150엔의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쿄채권시장이 개장하고 일본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다시 달러-엔 수준을 소폭 높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의 환율 관련 발언도 추가됐다.

그는 "일본은 환율을 평가절하하는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며 "가토 재무상은 미국과 환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 "미국 관세의 영향을 연구하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일본 당국의 이러한 코멘트 외에도 각종 이벤트가 오전 장에서 출현했다. 미국 백악관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중단과 관련한 일부 보도를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대중 10% 추가 관세를 일방주의와 괴롭힘으로 규정하며, 이에 대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국 통화 약세에 대한 불편한 심기와 무역·환율 전쟁 불확실성 속에서 달러-엔 환율은 저점을 더욱 낮췄다. 오전 10시 34분에 장중 저점을 전일 대비 0.52% 떨어진 148.610엔으로 갈아치웠다. 이후 148엔대 중후반에 안착했다.

달러인덱스(DXY)는 106.394까지 내려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역시 하락세를 그리면서 7.30위안 밑에서 등락 중이다.

4일 달러-엔 틱차트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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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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