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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줄고 이자비용 늘고'…LG엔솔, 이자보상비율 100% 턱걸이

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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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줄고 이자비용 늘고'…LG엔솔, 이자보상비율 100% 턱걸이

재무지표 개선 지연 전망…영업실적은 하반기 반등 기대



'인터배터리 2025'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전시된 46시리즈 배터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 100% 선을 간신히 지켰다.

영업환경 악화 탓에 실적이 꺾였지만, 설비투자를 위한 차입금은 늘었기 때문이다.

7일 LG에너지솔루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은 102%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은 각각 5천754억원, 5천642억원이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73% 감소했지만, 이자비용은 79%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자보상비율은 2021~2023년 1천147%→1천68%→685%로 하락했는데, 지난해 더 큰 폭으로 악화해 100% 선을 위협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누어 구한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까지 부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191%였다. 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한 기업의 비중은 42%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활동으로 창출하는 현금을 넘어서는 규모로 설비투자를 집행하면서 차입금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약 11조5천억원으로 전년의 약 두 배로 확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차입금 규모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4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면서 회사의 조정 차입금 규모가 작년 13조원에서 올해 1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이유로 S&P는 LG에너지솔루션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 12조원에서 올해 9조원, 내년 7조원으로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재무지표 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분기 달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이 1천250억원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조달 자금은 해외 증설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이내에 보고서를 발표한 국내 17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약 1조8천억원으로 전망됐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늘어날 때를 대비해 준비를 잘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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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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