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아문디 CEO 첫 방한…NH농협 수장들과 잇따라 만난다
강호동·이찬우 회장과 회동…20년 파트너십 재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이수용 기자 = 유럽의 최대 자산운용사로 손꼽히는 프랑스 아문디의 발레리 보드송(Valerie Baudson)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범 농협의 경영진과 회동한다.
특히 농협금융의 새 리더십과의 회동을 통해 글로벌 금융 시장 여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추가 협력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발레리 보드송 CEO는 이날 범 농협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회동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사장과 릴레이 미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03년 농협중앙회가 프랑스 최대 은행인 크레디트 아그리콜(CA) 금융그룹과 함께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농협금융과 CA의 자회사인 아문디가 각각 60%, 40%의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했다.
2000년대 초반 합작사 열풍이 불었던 자본시장에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함께 대표적인 합작사로 손꼽혀왔지만, 결별을 택한 다른 운용사들과 달리 NH-아문디자산운용은 여전히 견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프랑스 농협'으로 비유되는 CA와 정체성 측면에서 다양한 공통 분모를 공유하고 있어서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특히, 지난 2021년 5월 취임한 발레리 보드송 CEO는 글로벌 시장 가운데서도 아시아 국가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내에서도 한국을 비롯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확장 기조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문디의 총괄 CEO가 직접 방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사를 설립한 이후 22년여간 교류는 실무자와 임원 레벨에서만 주로 진행됐다.
농협금융 역시 최근 지배구조 변화를 맞은 만큼, 양사의 회동은 상견례를 넘어 보다 보다 심층적인 협업을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발레리 보드송 CEO가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커 방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CA와의 협업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다양한 차원으로 협력 관계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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