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부터 국민 100명 한자리에'…보험개혁 大토론회 열린다
https://tv.naver.com/h/71415749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보험개혁회의를 중심으로 보험산업 대수술을 진행해온 금융당국이 이번엔 일반 국민까지 함께하는 대토론회를 연다.
국민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보험 산업의 개혁을 상시화하고자 금융당국 수장은 물론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실무자, 그리고 보험계약자들이 한데 모여 앞으로의 과제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7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보험개혁 대(大) 토론회'를 주재한다.
이날 대토론회에는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 임원, 김용태 보험대리점(GA)협회장은 물론 주요 생·손보사 CEO와 보험개혁회의 실무진, 일반 국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보험상품 개선과 판매채널·영업관행 개선, IFRS17 회계제도, 미래 대비를 위한 신성장 동력 등 4가지 주제로 자유토론을 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은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10대 전략·60개 과제를 통해 보험산업의 현안에 관한 대책을 마련해왔다.
실손보험·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상품이 구조를 개선했고, 불완전판매와 수수료 위주의 영업관행에 경종을 울렸다. 특히 GA에 대한 판매 책임을 강화하고 방카슈랑스와 비교추천 플랫폼 등 판매채널도 다양하게 활성화했다.
새 회계제도 IFRS17과 관련해선 단기납 종신보험과 무·저해지 상품 등에 대한 계리적 가정의 업계 표준을 마련하고 건전성 규제 비율인 킥스(K-ICS)의 위험평가 방식도 정교화했다. 그간 만연했던 단기성과 중심의 경쟁을 지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경영진의 성과보수 체계 합리화는 물론 부수업무나 자회사 관련한 각종 규제도 문턱을 낮췄다.
이날 토론에서는 그간의 보험개혁회의 성과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4가지 주제에 대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방면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선 김용태 GA 협회장의 참석을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판매 수수료 개편을 두고 보험사와 GA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GA가 삼성생명 등 일부 대형사의 상품 판매를 집단 거부하는 등 갈등이 격화해 왔기 때문이다.
자본력을 앞세워 이미 대형화된 GA들은 불완전판매와 부당승환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둔 이번 판매수수료 개편안이 설계사와 GA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보험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지만, 이미 권력화된 GA를 상대로 보험사 역시 목소리를 내긴 어려운 모양새다.
이에 보험업계에선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용태 회장이 어떤 의견을 피력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번 대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보험개혁의 상시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간 발표해 온 개선안에 대한 후속 조치에 더해 보험산업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여러 주체와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보험개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 jjaeck9@yna.co.kr
jsje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