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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유럽 채권금리, 국방비 지출 증가로 오를 것"

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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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유럽 채권금리, 국방비 지출 증가로 오를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등으로 유럽 국가들이 국방비 증가에 나서면서 유럽연합(EU) 장기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글로벌 수익 책임자인 제임스 맥알레비는 "유럽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며 "이는 장기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이 설전 끝에 파국으로 종료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

반면에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 행보에 맞서 긴급회의를 여는 등 방위력 강화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유럽연합(EU)은 국방력 강화를 위한 '유럽 재무장 계획'(REARM Europe Plan)을 내놨다.

EU 26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유럽 안보와 방위에 대한 지출을 계속해서 막대하게 증가시켜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확대를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가 이번 회의를 앞두고 제안한 재정 준칙 적용 유예 및 1천500억유로 대출 지원도 신속하게 이행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제공 중단은 "거의 다 해제했다"고 밝혔다.

맥알레비는 "유럽 채권 투자자들은 유럽 내에서도 국방에 대한 재정 지출이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눈을 뜨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서 작은 숫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U 회원국의 작년 총국방비는 3천260억 유로로 추정되며, 이는 EU 국내총생산의 약 1.9%에 해당한다. 이 비율은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3%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맥알레비는 "정부가 지출 증가를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시장이 채권 발행을 예상했기 때문에 채권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 EU

[촬영 안 철 수]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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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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