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나스닥 조정 견디자…TDF가 솔루션"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는 가운데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인내심을 강조했다. 테크주 변동성을 견디기 어려운 투자자에게는 자산배분 상품인 TDF를 추천했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11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CE 자산배분(TDF) 투자 세미나'를 열며 "나스닥지수를 2008년 초에 투자한 뒤 2023년 말에 팔았을 경우 11배의 수익률을 거뒀다"며 테크주 장기투자를 강조했다.
나스닥지수가 2008년 이후 수차례 큰 조정을 겪었지만, 결국에는 큰 수익을 냈기에 빅테크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9.54% 하락했다. 지난밤에는 4% 급락하면서 얼어붙은 기술주 투자심리를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기 경기 침체를 용인하더라도, 강경한 관세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게 재료로 작용했다.
배 대표는 "한투운용 대표로 취임한 이후 줄곧 테크투자를 강조했는데, 올해 들어 테크기업 주가가 많이 빠졌다"며 "기술주 투자자는 큰 변동성을 이겨내야 하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에게 좋은 빅테크 투자상품을 제공해도, 꾸준한 보유가 어렵기에 자산배분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투운용은 ACE 자산배분(TDF) 시리즈를 소개했다. ACE TDF2030 액티브 ETF, ACE TDF2050 액티브 ETF, ACE 장기자산배분 액티브 ETF 등이다. TDF(Target Date Fund)란 투자자 은퇴 시점을 고려해 생해주기 별로 주식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상품이다.
강성수 한투운용 솔루션담당 상무는 '연금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하며 "TDF의 장점과 ETF의 장점을 결합했다"고 말했다.
강 상무는 "TDF가 미국과 한국에서 성공하는 이유는 위험조정을 자동으로 해주기에 투자자 입장에서 편하다"며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장기수익률을 제고하기에 TDF 하나로 투자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상무는 "ETF의 장점은 효율적 투자수단이라는 점"이라며 "낮은 비용과 높은 환금성, 투명성 세 가지로 요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CE 자산배분 시리즈는 올인원 솔루션이며 ETF 하나로 세계 주요 연기금처럼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한투운용의 설명이다.
강 상무는 "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도 상품의 특징"이라며 "금가격 방향성보다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금과 성장주를 조합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경험 또는 재테크 지식 부족으로 퇴직연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와 퇴직연금 위험자산 비중을 극대화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ACE TDF·장기자산배분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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