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현대모비스가 미국의 전장용 반도체 팹리스인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Elevation Microsystems)의 지분 10%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현대모비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제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의 지분 10%를 약 210억원을 주고 취득했다.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전기차(EV) 및 전자 산업을 위한 고전압 전력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의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특히 실리콘 카바이드(SiC) MOSFET(금속산화막 트랜지스터), SiC(실리콘 카바이드) 다이오드 등 고전압 전력 반도체를 설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고휘도(HB) LED 드라이버, 매트릭스 LED 드라이버 등의 조명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장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전압 반도체와 전력 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협력은 전기차용 반도체 내재화 및 품질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운아나텍도 지난 2023년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에 약 25억원(200만 달러)을 투자해 지분 4%를 확보한 바 있다. 동운아나텍은 전기차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해당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력 반도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