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자료사진)
美백화점 체인 콜스, 가이던스 실망감에 주가 24%↓…28년래 최저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 콜스(NYS:KSS)가 월가 기대에 못 미친 실적 전망을 제시, 주가가 28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11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이날 콜스 주가는 전장 대비 24.07% 급락한 9.15달러에 장을 마쳤다.
콜스 주가가 10달러 이하를 기록한 것은 199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콜스는 이날 공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자체 회계연도 4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51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추정치에 부합한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 95센트는 월가 추정치 73센트를 상회했다.
그러나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을 안겼다.
사측은 2025년 회계연도 연간 순매출이 5~7% 감소하면서 희석 주당순이익(diluted EPS)이 0.1~0.6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매출이 전년 대비 0.2% 증가하며 주당순이익 1.22달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아울러 사측은 주당 배당금을 기존 50센트에서 12.5센트로 낮춰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의 대형 백화점 체인들은 시장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애슐리 뷰캐넌은"고객의 매장 내 경험 및 제품 개선, 가치 제안 등을 통해 실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 CEO 겸 분석가 데이나 텔시는 콜스가 뷰캐넌 CEO 취임 이후 턴어라운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이 수익성 개선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평했다.
1962년 위스콘신주 브룩필드에 첫 매장을 연 콜스는 현재 미국 49개 주에서 1천1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달 중 실적 부진 매장 27곳을 폐쇄할 계획이다.
콜스는 1992년 뉴욕증시에 상장돼 한때 주가가 80달러를 상회했으나 작년 한해는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콜스 주가는 지난 1년간 66% 이상 급락했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34% 이상 뒷걸음쳤다.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