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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둔화? 아직 멀었나"…CPI 발표 앞두고 시장 촉각

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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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둔화? 아직 멀었나"…CPI 발표 앞두고 시장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소 긍정적인 신호를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집계(화면번호 8808)에 따르면 미국의 2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9% 상승으로 예상됐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2%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월 수치보다 0.1%포인트 가량 둔화한 수준이다.

시장 예상대로 수치가 나온다면 지난 1년간 물가 상승세는 서서히 둔화하는 흐름을 이어가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모건스탠리의 디에고 안조아테구이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광범위한 둔화가 예상되며,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과 서비스 부문에서 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중고차 가격 상승, 특정 품목의 계절적 요인, 공급망 차질에 따른 항공료 상승 등 세 가지 이유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향후 물가 흐름에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물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정책 결정자들은 관세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요인이 아니라 일시적인 가격 충격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라면 연준은 무역 정책에 따른 일시적 물가 변동을 간과하고, 시장 예상대로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한 후 정책 환경이 더 명확해지면 연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자동차, 주택 임대, 노동 시장의 균형 조정으로 추가적인 물가 상승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의료비 인플레이션과 관세 정책 강화가 일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9시 30분에 CPI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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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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