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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나갈 곳 많은 SKT, 하나금융 지분 단비될까

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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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나갈 곳 많은 SKT, 하나금융 지분 단비될까

3천300억 하나금융 지분 매각 제한, 이달 종료

주주환원·AI 투자·SKB 지분 인수 등 예정 지출 많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지난 2022년 하나금융그룹과 협력을 약속하면서 취득한 하나금융지주[086790] 지분의 매각 제한 기간이 이달로 끝난다.

주주환원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SK브로드밴드 지분 인수 등 자금 소요가 이어지는 SK텔레콤이 하나금융지주 지분 현금화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SK텔레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보유한 하나금융지주 주식 약 863만주(지분율 3%)를 다음 달부터 매각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2년 7월 하나금융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이 주식을 취득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3천300억원 규모의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넘기고, 같은 금액의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당시 양사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영역에서 전방위 협업을 약속했다.

최근 SK텔레콤은 '돈 나갈 곳'이 많다.

지난해 4월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일회성 손익 제외)의 5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할 예정이다. 주주환원이 주가와 직결되는 통신업 특성상 2026년 이후에도 이를 줄이기 쉽지 않다.

2030년 매출 30조원 가운데 AI 관련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또 공언한 대로 2026년까지 차입금을 적극적으로 상환하려면 여기에도 현금이 필요하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태광산업[003240]으로부터 SK브로드밴드 지분 25%를 약 1조1천억원에 인수하는 거래가 오는 5월 종결될 예정인데, 이 잔금도 치러야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영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이 같은 자금 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공개한 SK텔레콤 신용평가서에서 SK브로드밴드 잔여 지분 인수와 주주환원정책 추진에 따른 자금 소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우수한 수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자체 창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바탕으로 상당 부분에 대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투자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구간이라 캐펙스(설비투자)가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금력이 부족한 회사가 아니어서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유동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SK텔레콤의 2022년 취득 당시 주가(주당 3만8천238원)보다 50% 넘게 올랐다.

2022년 7월 이후 하나금융지주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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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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