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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신임 CEO 선임 후 주가 18%↑…월가, 매수 추천은 유보

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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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신임 CEO 립-부 탄

[인텔 뉴스룸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텔, 신임 CEO 선임 후 주가 18%↑…월가, 매수 추천은 유보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NAS:INTC)이 업계 베테랑 립-부 탄 전(前) 이사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턴어라운드 가속화 기대를 높여 주가를 견인했다.

13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인텔 주가는 이날 개장 후 3시간 지난 현재 전일 대비 16% 이상 급등한 24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8.62%까지 뛰었다가 소폭 물러섰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인텔은 전날 장 마감 후 탄 전 이사를 신임 CEO로 발표했다. 탄은 오는 18일 CEO에 취임한다.

팻 겔싱어 전 CEO가 작년 12월,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한 지 3개월 만이다. 겔싱어 사임 이후 인텔은 임시 공동 CEO 체제로 운영됐다.

한때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군림했던 인텔은 인공지능(AI) 시장에 먼저 뛰어든 경쟁업체들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줄면서 경영난에 직면했고, 주가는 지난 5년간 50% 이상 뒷걸음쳤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지원과 신임 CEO 인사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지금까지(YTD) 주가는 18% 이상 오름세로 회복됐다. 그러나 올해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 45%에 가깝다.

탄은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툴을 공급하는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NAS:CDNS) CEO를 지냈다. 2022년 인텔 이사로 영입돼 파운드리 사업을 관장하다 겔싱어 전 CEO와 의견 충돌을 빚고 작년 8월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인텔의 CEO 인사는 2018년 이후 4번째다.

경제매체 CNBC는 "월가 분석가들은 인텔의 신임 CEO 선임에 대해 '한때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던 인텔이 올바른 방향으로 새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일제히 호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텔 주식 '매수' 추천은 아직 유보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인텔 주식에 대한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25달러로 높여잡았다. 전일 종가 대비 21%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BofA 분석가들은 탄이 2008년부터 15년간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로 재임할 당시 케이던스 주가가 32배 뛰면서 SOX(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6배 상승을 압도한 점, 앞서 인텔 이사를 지내 회사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이미 갖추고 있는 점, 최근까지 벤처 캐피털 월든 인터내셔널 회장을 지내며 업계에 광범위한 인맥과 투자를 확보한 점 등을 높이 쳤다.

반면 인공지능(AI) 로드맵 부족, ARM 기반 PC 시장 경쟁 심화, 거시경제 환경 불확실성 등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 '동일비중'(Equal Weight)·목표주가 25달러로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탄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업계에서 존경받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어 "인텔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프로세스 기술 개발·제조·파운드리·하드웨어 제품 활성화 및 마케팅 백그라운드는 없지만, 각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앉히고 능력을 발휘하게 할 것"이라면서 "다만 성급한 판단을 내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도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으로 설정하고 목표주가를 25달러로 책정했다.

독일은행 도이체방크는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 23달러 의견을 냈다.

번스타인은 투자등급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 목표주가 25달러를 재확인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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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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