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작년 이자수익만 59.3조…충당금 3.1조 감소
순이익 22.4조원…전년 대비 1.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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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자수익이 6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2023년과 비교해 크게 둔화됐고, 순이자마진(NIM)도 축소되는 추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59조3천억원으로, 전년(59조2천억원) 대비 1천억원 증가했다.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 이익이 늘었으나, 이자이익 증가율은 2023년과 비교해 크게 둔화됐다.
NIM도 2022년 4분기(21.6%), 2023년 5.8%, 지난해 0.2% 증가하는 등 축소 추세다.
비이자이익은 6조원으로 전년 대비 2천억원 늘었다.
국고채 3년 평균 금리가 2023년 말 3.1%에서 지난해 말 2.6%로 하락하는 등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매매이익 등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년(5조원) 대비 8천억원 증가한 5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5천억원 늘어난 반면, 신탁 관련 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천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외환 및 파생 관련 이익은 1조1천억원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조4천억원으로 전년 21조2천억원 대비 1조2천억원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용 1조4천억원 등에 따른 영업외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은행권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대손비용은 6조9천억원으로 전년(10조원) 대비 3조1천억원 줄었다.
2023년 은행권이 충당금 부도율(PD) 및 부도시 손실률(LGD) 지표 산정방식을 보수적으로 개선하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58%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금감원은 "올해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취약부문 중심의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이 위기 확대 시에도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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