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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에도 美 연준은 요지부동…인하 멀어지나

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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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에도 美 연준은 요지부동…인하 멀어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2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를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을 밑돈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연준이 중요하게 여기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는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복잡한 계산 방식과 특정 부문의 가격 흐름이 연준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티븐 주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며 "정책 변화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PCE 물가 전망을 고려하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 지표가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 한 연준은 연말까지 현행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배제하고 있으며, 5월 인하 확률도 약 25%에 그친다.

연준이 CPI와 PPI를 참고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는 상무부가 발표하는 PCE 물가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말 발표될 2월 PCE 지표가 연준의 목표인 2%에서 더 멀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팬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톰스는 "PCE 지표는 병원비, 보험료, 항공료 상승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며 "연준이 달갑지 않게 여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2월 근원 PCE 상승률이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월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BoA와 씨티그룹도 2.7%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씨티는 3월 이후 인플레이션이 더욱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연준이 5월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6월 인하보다 앞선 예측이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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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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