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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IPO 이후 주가 170% 급등…"허니문은 끝났다"

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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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IPO 이후 주가 170% 급등…"허니문은 끝났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NYS:RDDT)의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1년 만에 171% 급등했으나 이제 '허니문'이 끝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레드번 애틀랜틱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코드웰은 "구글의 알고리즘이 언제든 레딧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레딧에 '매도' 등급을 부여했다.

코드웰은 레딧의 목표 주가를 75달러로 설정했다. 레딧 주가는 전일 대비 2.07% 하락한 125.56달러에 마감해 종가 대비 40% 가량 하락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레딧의 재무 실적은 지난해 3월 IPO 이후 매우 우수했으며 일일 활성 고유 이용자 수는 1분기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다. 레딧 주가는 상장 이후 171% 급등했다.

다만 코드웰은 "월가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며 "레딧의 성장 가능성과 플랫폼의 확장성이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정상적인 성장세가 레딧의 궁극적인 가능성을 나타낸다는 오해가 있지만 분석 결과 레딧은 여전히 기존의 '틈새(niche)' 플랫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레딧의 사용자 성장세 또한 둔화될 전망이다.

코드웰은 "지난 18개월 동안의 강력한 성장세는 구글이 레딧에 유리한 방향으로 검색 알고리즘을 변경한 덕분"이라며 "이러한 트래픽 및 가시성 증가 효과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으며, 구글이 줬던 것을 언제든지 다시 가져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분기 레딧의 사용자 성장률은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레딧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허프먼은 주주 서한에서 "4분기 사용자 수가 구글 검색 알고리즘 변경으로 인한 '변동성'의 영향을 받았지만, 현재 분기에는 트래픽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레딧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팩트셋이 조사한 24명의 애널리스트 중 15명이 레딧에 '비중 확대' 또는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8명은 '중립', 1명은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놓았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 조쉬 벡은 레딧이 자체 플랫폼 내 검색 기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년에 1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벡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레딧의 목표 주가를 250달러에서 200달러로 조정했다.

지난해 애널리스트들은 레딧이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AI 활용 자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2024년 5월 레딧은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발표했으며, 12월에는 AI 기반 검색 기능인 '레딧 답변(Reddit Answers)'의 베타 테스트를 확대한 바 있다.

[레딧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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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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