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 먹혔다'…미래에셋證, 개인투자용국채 8개월만에 초과 청약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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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개인투자용 국채가 8개월 만에 초과 청약을 달성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수 개월간 배정 물량을 채우지 못한 채로 발행이 이어져 왔으나, 이달 만기 5년짜리 국채가 추가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3월 1천200억원 규모로 접수를 진행한 개인투자용 국채에 총 1천561억원의 주문이 몰렸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발행 계획 대비 130%의 주문이 쏟아졌다.
주문 금액은 지난달 대비 1천56억원 증가했다. 개인투자용 국채가 오버부킹된 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만기 별로 살펴보면, 새로 도입된 5년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우선 600억원을 목표치로 뒀던 5년물에는 1천151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다만 10년물과 20년물에서는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모집금액 500억원인 10년물에는 353억원이 들어왔고, 모집금액 100억원인 20년물에는 57억원의 주문만 접수됐다.
5년물의 흥행으로 당초 계획해 둔 1천2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주문이 접수된 353억원, 57억원에 해당하는 물량만 발행된다.
흥행에 성공한 5년물의 경우 당초 600억원에서 79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다. 최종 발행금액에도 오버부킹된 361억원은 투자자에게 환불된다.
3월 발행물량의 표면 금리는 2월 발행한 동일 연물 국고채의 낙찰 금리이며, 여기에 가산금리로 5년물·10년물 0.35%, 20년물 0.5%가 적용됐다. 만기 보유 시 5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은 각각 16.11%, 36.87%이며, 20년물은 87.86%다.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사를 맡은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투자용 국채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제도 개편이 이번 흥행을 이끌었다고 봤다.
특히 5년물 도입이 주효했다. 개인투자용 국채 금리는 표면금리에 정부가 정하는 가산금리를 붙여 결정된다. 투자자들은 장기간 자금을 묶어놔야 하는 부담을 느꼈고, 이자 수입 감소를 우려하며 투자를 꺼렸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기존 대비 만기가 짧은 5년물을 개인투자용 국채에 도입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의 연간 구매 한도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어난 점도 전체 투자 금액을 늘리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 청약 기간도 매달 3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길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정기 자동청약 서비스인 '개인투자용국채 모으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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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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