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LG엔솔과 손잡고 배터리팩 사업 진출…부품 수직계열화 가속

두산밥캣, LG엔솔과 손잡고 배터리팩 사업 진출…부품 수직계열화 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두산밥캣이 소형 건설장비 및 지게차용 배터리 팩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핵심 부품 내재화 및 수직계열화를 가속화한다.





두산밥캣은 19일 LG에너지솔루션과 '소형 건설장비 배터리 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소형 건설장비에 최적화된 표준화 리튬 배터리 팩과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북미 등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셀 및 모듈을 제공하고, 두산밥캣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을 적용해 배터리 팩을 패키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로더, 굴착기 등 건설장비뿐만 아니라 농업·조경용 장비로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현철 두산밥캣 부사장(CSO)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소형 건설장비에 적합한 배터리 팩을 개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표준화된 배터리 팩을 통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성 LG에너지솔루션 전무(소형전지사업부장)는 "글로벌 건설장비 업체 두산밥캣과 협력해 전동화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동화 시장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배터리 팩 내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인 중국 코스엠액스(CosMX)와 협력해 전동 지게차용 배터리 팩을 개발,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코스엠액스와 기술지원협정(TAA)을 체결해 배터리 팩 설계 및 제조 기술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올해 1월에는 배터리 팩 사업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배터리 팩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 중이다. 이 센터는 올 하반기 준공될 예정으로, 배터리 팩 제작 기술 검증과 성능 테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유압 부품 전문기업인 두산모트롤을 인수한 것 역시 이러한 수직 계열화의 일환이다.

박 부사장은 "유압에 이어 배터리 팩 사업에서도 수직계열화를 추진해 전통적 산업 장비뿐만 아니라 전동화 흐름에도 대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배터리 팩을 개발해 다양한 소형 장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l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