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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저물자 '연봉킹' 휩쓴 PB·채권담당…증권사 90억대 연봉 등장

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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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저물자 '연봉킹' 휩쓴 PB·채권담당…증권사 90억대 연봉 등장

대형사 리테일 vs 중소형사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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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대가 저물자 꾸준한 성과를 내는 리테일과 채권영업 담당자들이 연봉킹 명단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서학개미와 금리인하를 등에 업고 리테일과 채권영업·운용 담당자가 무난히 최소 10억원 안팎에서 최대 90억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 등업고 다시 리테일 시대…연봉킹 휩쓴 PB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증권사 중 지금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8개 증권사의 보수 상위 5위 안에 들어간 40명 중 대표이사(CEO) 미만 임직원은 18명이다.

각 증권사 보수 상위 5인 안에 들어간 퇴직자 10명을 제외한 숫자다. 두둑한 퇴직금을 주는 증권업계 특성상 매년 보수 상위 5위 안에는 퇴직자들이 포함돼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이 66억9천700으로 퇴직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다음으로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대표가 59억4천900만원을 받았다.

CEO 미만 연봉킹 18명 중에서는 대부분인 12명이 프라이빗뱅커(PB)였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열풍에 힘입어 증권사 리테일이 좋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은 삼성증권의 강정구 수석이다. PB 영업전문직으로 작년에만 93억2천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재현 전 부사장(22억4천만원)과 박종문 대표이사 15억9천100만원)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삼성증권 PB영업전문직인 신윤철·노혜란 영업지점장은 각각 13억2천800만원과 12억3천700만원을 받았다.

하나증권에서는 영업점 전문계약직원들이 나란히 보수 상위 5위를 차지했다. 김동현 상무대우가 28억9천만원을 받았고, 이현집·박문환 영업이사 각각 17억1천900만원과 16억6천500만원, 김태성 영업상무 14억6천300만원, 김용기 부장 11억8천900만원 순이었다.

CEO 이상급에서 연봉탑을 휩쓴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이정란 영업부 차장이 21억9천5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하며 유일하게 직원 중에서 보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전 IB그룹장인 배영규 고문(12억500만원)과 김성환 사장(11억9천500만원)보다 많은 연봉이다.

대신증권에서도 양홍석 부회장(34억6천700만원), 이어룡 회장(32억2천500만원), 오익근 대표이사(12억3천700만원)에 이은 연봉 상위 4, 5위가 리테일에서 나왔다. 박용재 상담실장이 9억9천200만원, 송혁 리테일총괄 부사장이 8억1천800만원을 받았다.

추세와 달리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보수 상위를 휩쓴 KB증권에서도 연봉 1등은 법인고객 중심 자산관리업무를 담당하며 20억2천900만원을 수령한 서영칠 전문영업직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에서는 윤병윤 현 대표이사(17억2천600만원) 이외에는 모두 퇴직자들이 보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중소형사, 채권 담당자 대세…유안타증권 리테일 83억 연봉 등장

대고객 접점이 부족한 중소형 증권사에서는 리테일보다는 채권 운용 및 영업 담당자들이 대세였다.

지금까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중소형 증권사 중 12개사 내 보수 상위 5위 안에 들어간 5억원 이상 연봉자 58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23명이 채권 담당자였다.

특히 채권 영업 담당자들의 순위가 높았다. 업황을 비교적 타지 않고 매년 일정 규모의 채권 발행이 나오는 만큼 탄탄한 영업 기반을 갖춘 담당자들은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부문으로 평가된다.

유지훈 상상인증권 FICC본부장(상무)가 68억7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채권 기업어음(CP) 중개를 담당하는 유안타증권 신승호 차장이 41억8천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채권영업 담당자 박신욱 다올투자증권 수석매니저, 이승주 부국증권 인수금융부 이사보, 이이남 교보증권 DCM본부장 상무가 각각 33억1천300만원, 28억7천만원, 19억3천100만원을 벌었다.

채권운용에서는 홍상수 유진증권 이사대우가 17억5천1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양상근 BNK투자증권 전무와 김상균 유진증권 부장, 황인우 현대차증권 책임매니저는 각각 17억400만원, 16억6천700만원, 16억3천800만원을 받았다.

부동산 호황기 시절 수십억을 벌었던 부동산 PF 담당자들이 보수 상위 5위 안에서 사라지면서, 그동안 꾸준히 10억대 안팎을 벌었던 채권 담당자들이 재차 공시에서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소형사 안에서도 리테일 담당자들이 부각된 하우스도 있다. 유안타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유안타증권은 연봉 상위 5위권 내에 리테일담당자가 2명이 포함됐다. 특히 이종석 리테일전담이사는 83억3천200만원을 수령하며, 삼성증권 강정구 수석 다음으로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박환진 리테일전담이사도 23억900만원을 수령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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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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