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비트코인 투자하기로 '만장일치'…시간 외 6% 이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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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밈 주식'의 원조 게임스톱(NYS:GME) 이사회가 기업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기업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계획을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NAS:MSTR)와 유사한 행보로 스트래티지는 최근 몇 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해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게임스톱은 보유한 현금 또는 향후 발행할 부채 및 주식의 일부를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게임스톱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이상 급등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전일 대비 0.82% 하락한 25.40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게임스톱의 암호화폐 투자 결정은 라이언 코헨 최고경영자(CEO)의 주도하에 진행된 최신 전략 중 하나로 코헨은 현재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을 효율화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부터 게임스톱이 관련 투자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진 바 있다.
또 같은 달 8일에도 코헨 CEO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CEO와 찍은 사진을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리고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지난 2월 1일 기준으로 게임스톱이 보유한 현금은 약 48억 달러에 달하며, 현재 비트코인 구매 한도는 설정하지 않았다.
다만 게임스톱은 이번 결정이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수반하는 점은 인정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당한 가격 변동을 나타냈다"며 "우리의 비트코인 전략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며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급등해 10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최근 최고가 대비 약 18% 하락한 8만 8천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발표와 함께 게임스톱은 4분기 실적 개선 소식도 전했다.
이번 분기 순이익은 1억3천1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31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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