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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PO 시장, 조용한 회복 중…AI·가상화폐 상장 예비군 시험대

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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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PO 시장, 조용한 회복 중…AI·가상화폐 상장 예비군 시험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소비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월가의 관심은 기업공개(IPO) 러시의 성패에 쏠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전반에 뚜렷한 호재가 부족한 가운데, 월가의 관심은 IPO 시장의 성공 여부에 쏠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목했다.

특히 인공지능(AI)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 코어위브는 엔비디아(NAS:NVDA)의 반도체를 활용하는 기업으로 이번 주말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가 예상 범위는 47∼55달러다. 상한가 기준 27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이 이뤄지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IPO가 된다.

실제로 최근 1∼2주 사이 스웨덴의 후불 결제 업체 클라르나, 미국 기반의 티켓 거래 사이트 스텁허브, 온라인 증권사 이토로(eToro) 등 여러 기업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과 제미니(Gemini)도 올해 후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IPO는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 데이터 업체 딜로직(DealLogic)에 따르면 올해 1∼3월(3월 25일 기준)까지 미국 IPO 기업의 자금 조달액은 10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건수는 72건으로 60% 증가해 유럽(8% 증가)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였고 20% 감소한 아시아보다는 확연히 나은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AI와 가상화폐를 성장 분야로 규정하고 산업 진흥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있어 기업이나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은 호기로 보고 상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고성장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IPO 종목에 투자하는 움직임은 지금까지는 제한적이다.

올해 첫 미국 대형 IPO였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은 상장 후 주가가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업체인 플로코 홀딩스, 시멘트 등을 취급하는 타이탄 아메리카 등 올해 상위권 IPO 종목들도 상장 후 주가가 두 자릿수 안팎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 콘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조사에서 1년 후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비율은 37.4%에 불과했다.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해 11월보다 20%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앞으로 잇따를 대형 상장 성적이 부진할 경우 IPO 시장의 재개 기세가 주춤할 위험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개인들의 주가 상승 기대 후퇴는 위험-고수익을 노리는 IPO 종목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며 "최근 IPO 시장은 최근 미국 증시 반등이 보여주는 것처럼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높아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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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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