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트럼프 "가격 인상 말라"…美 자동차 제조업체에 경고

25.03.28
읽는시간 0
트럼프 "가격 인상 말라"…美 자동차 제조업체에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동차 관세 부과에 앞서 자국 제조사들에 가격 인상을 자제시켰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관세 조치로 인해 상승하는 재료 수입 비용을 자국 업체들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나눈 전화 통화에서 "관세 때문에 자동차 가격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날렸다.

이 같은 발언은 당시 일부 CEO들에게 충격을 주고 가격 인상을 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해당 기업들에 "백악관이 그런 움직임(가격 인상)을 좋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고 전해진다.

외신은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관세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실제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점을 길게 설명했다"며 "자신이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고 있고 이전 대통령들보다 업계에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행정부의 전기차 생산 장려를 위한 보조금 지급과 배출가스 규제 등을 거론하며 "자신이 전임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를 없앤 것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는 4월 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차량과 부품에 25%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부품과 재료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부과는 사실상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mjle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민재

이민재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