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긴급진단] "상호관세 공격성 부각…변동성 확대 국면"
[증시 긴급진단] "상호관세 공격성 부각…변동성 확대 국면"
"국내 증시 저평가 감안 공매도 영향은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의 시행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단기적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31일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가 3% 넘게 급락세를 타는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시장은 그동안 예상한 관세 규모에 비해 (관세율이) 20%까지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관세 부과가 이뤄질 거란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서 연구원은 "'더티 15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상호관세가 더 부각된 것 같다"며 "외국인 입장에서 대형주와 코스피 선물을 중심으로 매도하게 된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과 선물을 모두 1조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4월 2일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두고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시장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언과 세부 내역, 4일 고용보고서와 파월 의장 연설 등 주요 이벤트에 주목하며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재개된 공매도 영향은 증시 약세에 큰 영향력을 미친 요인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공매도는) 국내 증시가 저평가되어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은 크지 않다"며 "오히려 증시에 투명성을 개선해 수급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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