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銀, 3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주담대↑·신용대출↓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기조 속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직전 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8조5천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조7천992억원 늘어난 것으로, 올해 1월 감소세에서 지난달에 이어 3월에도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증가분인 3조3천835억원 대비해서는 증가 폭이 둔화한 모습이다.
통상 3월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하락하다 4월에 다시 상승하는 흐름은 반복돼왔다. 4월 이사철 시기와 맞물려 정책성 대출 등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585조6천804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천198억원 늘어났다.
지난달엔 3조원대의 주담대 증가세 대비로는 줄었지만, 연말·연초 1조원대의 주담대 증가세 대비해서는 상승 폭이 큰 모양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1조6천63억원으로 전월 대비 3천527억원 감소했다. 개인신용 대출은 연초부터 지속해 감소세를 보인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잔액은 162조171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6천254억원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663조1천921억원으로 8천683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전체 원화 대출 잔액은 1천584조1천458억원으로 전월보다 7천276억원 줄었다.
은행권 수신 자금은 증가했지만 그중 정기예금은 규모가 축소됐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22조4천497억원으로 전월 대비 15조5천507억원 감소했다.
금리 인하가 단행되며 예금 금리가 내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적금은 4천625억원 증가한 39조4천847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50조1천241억원으로 전월 대비 24조8천770억원 늘었다.
총수신 규모는 8조6천303억원 증가한 2천74조4천91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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