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기업들 자사주 소각 결정 5년간 5배 증가…작년 소각예정액 11조"

25.04.02
읽는시간 0
"기업들 자사주 소각 결정 5년간 5배 증가…작년 소각예정액 11조"

대신증권 2025년 주주총회 리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 관련 주주제안은 실제 가결된 안건은 없었지만,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은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주주총회 리뷰' 보고서에서 "최근 5년간 기업들의 실제 자사주 소각 결정 건수는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총에서 164건의 주주제안이 상정됐고 자사주 소각 관련 주주제안은 8건(5%)으로 집계됐다. 다만 실제 가결된 안건은 없었다.

이 연구원은 "기업들이 주주들의 직접적인 자사주 소각 요구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주주제안의 낮은 가결 비율과 별개로 실제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행보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소각결정 공시는 지난 2019년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32개 사에서 작년 172개 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자사주 소각예정금액도 작년 말 급격히 증가했다. 작년 소각예정금액은 약 11조2천억 원으로, 지난 2023년(4조 원)의 3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소각은 대형 상장사 위주로 이뤄졌다. 코스피 시장에서의 소각 규모가 작년 10조8천억 원을 차지했다.

자사주 소각 공시 수(위)와 자사주 소각예정금액(아래) 추이

출처:대신증권





이 연구원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의 대상과 범위는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주식소각결정 공시 건수에서 대형사가 42곳으로 가장 많았지만, 중형사와 소형사가 각각 27곳과 29곳을 차지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이 연구원은 주식소각금액 규모에서도 "중형사의 소각예정금액이 2023년 약 3천520억 원에서 2024년 약 1조1천억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과거 대형사 중심으로 진행되던 주주환원이 점차 중소형사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주제안이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 방식을 넘어 이사회 구성 등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올해 주총 주주제안 가운데 "임원 선임 및 이사회 구성과 관련된 주주제안이 전체의 절반 이상(55.5%)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주들의 관심이 전통적인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넘어 이사회 구성과 기업 거버넌스 개선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주총 주주제안 내용별 분류

출처:대신증권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노요빈

노요빈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