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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임원 5명 대거 영입한 메리츠증권…DCM·ECM 조직 정비

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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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임원 5명 대거 영입한 메리츠증권…DCM·ECM 조직 정비

ECM솔루션본부 신설…본부장으로 조규태 전무 영입

기업금융본부 내 신디케이션·ECM 담당 신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박경은 기자 = 전통 기업금융(IB)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이어가고 있는 메리츠증권이 ECM솔루션본부를 신설하며 큰그림을 완성했다.

동시에 IB 담당 임원 5명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증권업계 잔뼈 굵은 IB 인력을 대거 흡수했다. 송창하 기업금융본부장에 이어 조규태 ECM솔루션본부장을 영입한 뒤 두 본부의 산하 조직을 이끌 임원까지 확정했다.

◇메리츠증권 IB조직 큰그림 완성…ECM솔루션본부장 신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증권은 IB 조직을 대거 신설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을 공지했다.

1본부, 3센터, 2담당, 8팀을 신설했는데 그중 1본부, 2담당, 7팀이 IB 관련 조직이었다.

ECM솔루션본부를 신설했고 그 산하에는 RM(Relation Management)팀, 캐피탈솔루션팀, 비즈니스솔루션1팀, 비즈니스솔루션2팀 등 4개팀을 신설해 배치했다.

ECM솔루션본부장으로는 조규태 전무, 비즈니스솔루션1팀장으로 이승훈 상무, 비즈니스솔루션2팀장으로 손재홍 상무보를 전일자로 채용했다. 세 임원은 DB금융투자 SP본부에서 함께 손발을 맞춰 일해온 사이다. 사실상 DB금융투자의 SP본부를 옮겨온 셈이다.

ECM솔루션본부장 겸 RM팀장으로 선임된 조규태 전무는 2017년부터 DB금융투자로 합류한 뒤 SP(Special Product)본부를 총괄해왔다.그가 이끌던 SP본부는 기업의 채권 및 대출채권 등을 모아 구조화상품이나 자산유동화로 만들어 발행하는 업무를 수행해왔다.

조 전무 밑에서 SP1팀과 SP2팀을 이끌던 이승훈 상무와 손재홍 상무보는 각각 비즈니스솔루션1팀장과 비즈니스솔루션2팀장으로 메리츠증권에 합류했다.

RM팀에는 현대차증권 출신 박기석 상무도 전문임원으로 합류했다. 1972년생 박 상무는 2012년부터 현대차증권으로 합류한 뒤 2017년 프로젝트금융팀장을 거쳐 프로젝트금융실장으로 일했다. 하지만 부동산PF 업황 침체로 현대차증권이 관련 조직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현대차증권을 나오게 된 뒤 메리츠증권으로 왔다.

◇메리츠증권표 전통IB, DCM·ECM·신디케이션 담당 도입

올해 초 신설된 기업금융본부도 조직개편 최종본을 완성했다. 신디케이션 담당, ECM(주식발행시장) 담당, DCM(채권발행시장) 담당을 새로 만든 뒤 각각 신디케이션팀, ECM팀, DCM 1·2팀을 뒀다.

신디케이션 담당으로는 신한캐피탈에서 온 이동훈 상무보가 선임됐다. 신한캐피탈에서 주로 중소·중견기업을 담당하면서 BBB 신용등급 채권 등 고금리 건을 다뤘던 인물로 알려졌다.

신디케이션 담당 부서에서는 메리츠증권이 가져온 상품들을 셀다운(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북)을 투입해서 좋은 상품에 투자하는 식으로 IB에서 수익을 창출해왔다. 그 덕에 투자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전부 향유할 수 있었지만,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많이 차감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전통IB 부문을 드라이브 걸며 신디케이션의 대가인 송창하 전무를 영입했다는 데에는 앞으로는 셀다운을 통해 턴오버(자산회전율)를 높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셀다운으로 북을 비우고 그 자리에 새로운 상품을 채워 자본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앞서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작년 실적발표 뒤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초기 국면 제한된 자본 문제는 '셀다운 및 상품 공급 기능 강화'를 통한 자산회전율 증대로 해결할 방침"이라며 "그동안 메리츠는 양질의 투자 물건은 우리가 모두 담고 가자는 마인드였다면, 이제부터 IB 자체 신디케이션 기능을 강화해 외부 고객에게 상품 공급 형태로 공유하면서 회사의 북 회전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DCM 담당 부서에서는 회사채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 기업어음(CP), 전단채 등 유동화채권 등을 조달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할 계획이다.

ECM 담당 부서에서는 주로 기업공개(IPO)와 증자를 다루면서 신기술사업금융사(신기사)를 포함한 벤처캐피탈(VC) 등 초기 단계 투자에도 일부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큰 그림으로 헤드들을 선임한 뒤 시니어들도 대부분 뽑았고, 앞으로는 그 밑에서 허리 역할을 수행할 차·과장급을 더 충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gepark@yna.co.kr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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