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조금ㆍ세금감면에 1분기 전기차 판매 고성장…테슬라는 고전
BYD 1분기에 100만대 이상 판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국의 전기차(EV) 제조업체들이 정부의 보조금과 세금 감면 정책 덕분에 올해 1분기 강력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를 비롯해 주요 EV 업체들은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압도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SCMP에 따르면, BYD는 1분기에 100만 대 이상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9.8%이 늘었고, 지커는 11만4천11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1% 늘었다.
신생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9만4천8대를 팔아 증가율이 무려 330.8%를 기록했다. 특히 샤오펑의 중저가 브랜드인 모나는 11만9천800위안(약 1천673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테슬라의 모델3급 스마트 기능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리오토는 9만2천86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했고, 니오는 4만2천94대를 판매해 40.1% 늘었다.
CPCA(중국승용차협회)는 올해 전기차 판매 전망을 1,610만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실제로 연말엔 1천700만대 이상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기차의 판매 증가는 정부의 정책지원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교체 구매 시 보조금을 약 2만 위안(약 280만 원) 지급하고, 전기차 구매 시 자동차 판매세(10%)를 면제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책은 소비자들의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며 BYD와 같은 중국 국내 업체들이 폭스바겐, 뷰익과 같은 기존의 강자들을 시장에서 밀어냈다고 SCMP는 분석했다.
한편, 테슬라는 공식 집계를 아직 내놓고 있진 않지만 CPCA의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2월 중국 판매량은 9만4천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7%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와 샤오펑과 경쟁이 심해지면서 테슬라는 최근 모델 Y 구매자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등 판매촉진책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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