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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나스닥 선물 급락…"예상보다 높은 관세 강도"

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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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나스닥 선물 급락…"예상보다 높은 관세 강도"

"바통은 상대국 정책결정자로"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작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상품에 25% 등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결정하면서 예상보다 관세 강도가 높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시장이 기대했던 '관대한'의 의미와 달리, 트럼프는 이번 관세가 각 국가가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에 50%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언급했다"며 "상호 관세 발표 후 나스닥 시간 외 선물 급락이 보여주듯이, 이번 트럼프의 관세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그 강도가 높았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지수선물 통합화면(화면번호 6520)에 따르면 한국 시각 기준 3일 오전 7시 34분 E-Mini 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3.44% 내린 5,515.75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보다 4.26% 밀려난 18,917.00을 가리켰다.

이날 뉴욕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요 기술주 주가도 일제히 타격을 받았다.

애플(NAS:AAPL)은 시간 외 거래에서 5.71% 후퇴했다. 엔비디아(NAS:NVDA)는 3.50% 밀려났다.

테슬라(NAS:TSLA)는 -3.98%, 아마존(NAS:AMZN)은 -4.35%, 알파벳(NAS:GOOGL)은 -2.47%, 메타(NAS:META)는 -3.26%,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는 -1.97%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최악 국가'로 지정된 국가에는 추가로 개별관세를 부과했다.

특히, 한국산 상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25%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20%, 중국은 34%, 일본 24%, 인도 26%, 남아프리카공화국 30%,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베트남 46% 등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트럼프 진영은 지난 1기 시절과는 다르게, '선 관세 부과 후->협상->관세 조정'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4월 5일 발효되는 보편관세, 9일 발효되는 상호 관세가 부과 되기전에 국가들 간 개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변경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스캇 베셋트 장관은 이번에 발표되는 상호관세가 상한선이 될 것이라며, 국가들이 관세율 낮추려는 조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이제 바통은 트럼프에서 한국, 유럽, 중국 등 상대 국가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넘어갔다"며, "주식시장은 이들의 행보에 주시하면서 단기적인 경계 모드에 들어갈 예정으로 그 과정에서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는 빈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월 이후 트럼프의 기습적인 관세 행보가 잦아진 가운데, 상호 관세 불확실성도 극대화되는 과정에서 무역 정책 불확실성 지수의 레벨이 높아졌다"며 "동시에 주식시장도 3월 중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조정을 몇 차례 겪으면서 선제적으로 상호 관세 리스크를 일정 부분 반영해왔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감안 시, 단기적인 급락은 불가피하겠으나 이번 상호 관세 발표로 인한 주가 충격의 장기화, 추세적인 약세장 진입의 확률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과 상대 국가 간 협상에 따라 관세 수위가 낮아지는 과정에서 저점을 재차 높여가는 경로를 베이스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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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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