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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흑자 '브레이크'…대형·중소형 손보사 엇갈린 행보

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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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흑자 '브레이크'…대형·중소형 손보사 엇갈린 행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자동차보험 흑자 행진이 4년 만에 제동에 걸리자 대형·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와 관련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보험손익은 전년 5천539억원보다 101.7% 감소하면서 97억원 적자 전환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3.8%로 전년보다 3.1%p 상승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원수보험료 감소와 사고건수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보험료 수입 감소로 전년 대비 경과보험료 증가율은 2023년 2.4%에서 지난해 0.6%로 둔화했다. 2023년 376만건이었던 사고 건수도 작년에 383만건으로 늘었다.

MG손해보험의 손해율이 114.7%로 가장 높았고, 캐롯손해보험 97.4%, 흥국화재 93.7%, 하나손해보험 92.1% 등으로 중소형사와 비대면사의 손해율이 악화했다.

반면에 DB손해보험은 81.7%로 가장 낮은 손해율을 보였으며, 메리츠화재 82.6% 삼성화재 83.2%, KB손해보험 83.7% 등으로 낮았다.

올해 들어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메리츠화재·한화손보·MG손보·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 등 7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단순 평균 89.3%로 집계됐다. 지난 1월 85.7%에 비해 3.6%p 올랐다.

90%에 가까운 수준으로 손해율이 오르고 있지만,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고 있다. KB손보와 현대해상은 0.9%와 0.6%,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1%, DB손해보험은 0.8%씩을 낮췄다.

그러나 중소형 손보사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자동차보험료 2%와 2.4% 인하했던 롯데손보는 올해 동결을 결정했다. 다른 중소형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하 관련해 검토 중인 것은 없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인 80~82%를 이미 넘어선 상황에서도 대형사 중심으로 보험료를 낮추고 있어 중소형사의 입지가 더 줄어들 수 있다"며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와 올해 정비공임 인상 등의 요인으로 손해율 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등 대형사의 점유율은 85.3%를 기록해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과점 구조가 지속됐다.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8.3%로 0.1%p 낮아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PM(플랫폼 판매) 채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0.4% 점유율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0일 온라인 채널(CM)과 동일한 보험료로 자동차보험을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이 본격 개시됐다.

자동차 보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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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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