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뚫고 내려간 CD금리…금통위 5월 금리인하 선반영?
기준금리 뚫고 내려간 CD금리…금통위 5월 금리인하 선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91일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기준금리를 뚫고 내려간 것을 두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기준금리 시점을 언제로 잡을지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단기 금리 하락은 조만간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하는 단서로 볼 수 있는 데, 과거 사례를 보면 CD와 기준금리가 역전된 후 1개월 보름 정도의 시일을 두고 기준금리가 내린 적이 있었다.
◇ CD 91일물 금리, 단기 내 인하 기대 상당 수준 반영
9일 연합인포맥스 최종호가수익률(화면번호 4511)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전일 2.74%로 고시됐다.
CD 91일물 금리가 기준금리(2.75%)를 밑돈 것은 지난 2월25일 이후 처음이다.
한은이 지난 2월 25일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인하한 이후 CD 고시금리는 줄곧 기준금리를 웃돌았다.
지난 10년간 91일물 CD금리와 기준금리 스프레드를 보면 대략 20bp 정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만기가 긴 91일물 CD금리가 기준금리보다 20bp 높다는 의미다.
다만 금리인하가 시작된 작년 10월부터로 기간을 좁히면 스프레드는 대략 13bp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 스프레드를 대입하면 현재 91일물 CD금리는 이번 인하 사이클의 적정 수준(2.88%)보다 14bp 정도 낮다는 의미다.
한 번 인하 시 25bp 기준금리가 낮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 수준 인하 기대가 반영된 셈이다.
◇ 인하 시기 언제일까…최근 사례는 5월 인하에 무게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기준금리가 언제 인하될지다.
지난 10년간 사례를 보면 CD 91일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고, 금리 인하까지 대략 6개월이 걸렸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대세였던 지난 2023년 2월부터 2024년 9월까지 기간을 제하면 CD가 기준금리를 밑돈 후 대략 1개월 보름 만에 금리가 인하됐다.
최근 사례를 보면 지난 1월 중순 CD 91일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고, 한 달이 조금 더 지난 2월 말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대외 장기금리 변동성이 커져도 국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명약관화하다"며 "이 때문에 인하 시기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에 4월 인하 전망이 빠르게 강화했지만 5월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크고 통화정책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급하게 움직이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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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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