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500원 가면 제조업 생산비 6.6%↑·건설업 3.3%↑
2023년 대비 전체 산업 생산비 4.427%↑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면 제조업 등의 생산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의뢰해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산업별 생산비 영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면 제조업 생산비는 6.583%, 서비스업 생산비는 2.29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 1,500원은 2023년 평균 환율(1,305.9원) 대비 14.9% 오른 수준이다.
환율 급등 시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업보다 제조업 생산비가 더 큰 영향을 받았다.
건설업 생산비도 3.340% 늘어나며, 전체 산업 생산비는 4.427%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달러-원 환율이 1,486.7원으로 2023년 평균환율 대비 13.8% 상승할 경우 제조업 생산비는 6.131%, 서비스업 생산비는 2.134% 각각 증가한다. 이 중 건설업 생산비는 3.111% 늘어나고, 전체 산업 생산비는 4.123% 증가하게 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이 상승하면 기업들의 원화기준 수입 가격도 함께 상승해 부담이 가중된다"라며 "생산비용 증가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할 경우 채산성이 악화하고 생산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반영하면 가격경쟁력이 약화하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용갑 의원은 "정부가 환율 폭등 상황을 방치할 경우 우리나라 기업의 원자재 수입 가격과 생산 비용이 또다시 폭등하여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이는 서민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을 세수 결손을 메우는 데 쓰는 것이 아닌 환율 안정에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박용갑 의원실 제공]
ys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