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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패닉에 고개 숙인 유명 헤지펀드…처참한 수익률

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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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패닉에 고개 숙인 유명 헤지펀드…처참한 수익률

코로나 때 고수익 올렸던 애크먼도 대량 손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전쟁 폭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진 가운데 유명 헤지펀드들도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 홀딩스는 올해 들어 4월 8일까지 약 14%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관세유예를 발표한 후 뉴욕주식시장이 급등한데 따른 회복분은 이 손실에 반영되지 않았다.

퍼싱스퀘어홀딩스는 1분기(1~3월)에 손실률이 1.2%에 불과했으나, 4월 들어 열흘도 안되는 사이에 10%가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크먼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한 해에만 70.2%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손꼽히는 성과를 자랑했으며, 투자 트렌드를 파악하려는 헤지펀드 업계에서는 그의 포트폴리오를 항상 주목하고 있다.

퍼싱스퀘어의 포트폴리오엔 나이키와 치폴레 멕시칸 그릴 등 일부 미국 기업이 포함돼 있으며 두 종목 모두 1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시장이 급반등한 9일엔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퀀트 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스도 트럼프발 금융시장 혼란 속에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르네상스의 기관 주식 펀드(RIEF)의 수익률은 4월 들어 8.0% 하락했으며 올해 누적수익률은 4.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주식 펀드는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의 대표 전략으로 운용되는 펀드로 외부 투자자들에게도 전략이 공개된다. 이 펀드는 작년 한 해 동안 22.7%의 수익률을 올렸으나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르네상스 다각화 알파 펀드(RIDAF)는 4월에 2.4% 손실을 봤으며 올해 누적 수익률은 1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각화 알파 펀드(RIDAF)는 기관 주식 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운용되며, 2024년 9월 기준 운용자산은 36억 달러다. 같은 시점 기관 주식 펀드의 운용자산은 196억달러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발 변동성으로 인해 최근 헤지펀드들이 미국 국채와 같은 초안전자산(ultra-safe assets)도 매각해 현금화하면서 시장 노출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월가의 은행들은 헤지펀드들에 마진콜(추가증거금)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이 규모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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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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