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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역량 키워라' 자산운용 조직 힘주는 보험사

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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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 역량 키워라' 자산운용 조직 힘주는 보험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보험사들이 자체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 관련 조직의 역량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15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이달 초 강영수 투자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그간 하나생명은 김주희 상무가 경영기획 및 투자본부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다만, 경영기획과 투자 부문을 모두 담당하기엔 업무 영역이 넓었고, 투자 부문에도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조직을 세분화한 것이다.

지속적인 수익을 위해선 자산운용 성과가 중요한 만큼 보험사들은 운용 역량 제고를 위해 힘을 주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자산운용부문 내 연금사업총괄부서를 신규 편입했다.

삼성생명은 금융영업본부로 존재했던 연금사업부문의 이름을 변경하고 새로 조직을 갖춰 자산운용과 퇴직연금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지난해부터 신(新)자산운용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신한자산운용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 같은 해 11월부터 글로벌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보험 및 자산운용 부문 협업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BL생명도 그간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 있던 투자회계부를 자산운용실로 편제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5조6천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늘었다.

그중 보험손익은 7천964억원 줄었지만, 이자 및 배당수익에 힘입어 투자손익이 1조3천498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도 보험손익은 전년보다 815억원 줄었으나 투자 손익이 5천986억원 늘었다.

수익 측면 외에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보험사들의 운용 역량도 더욱 중요해졌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보험산업이 가입자의 생애 전반의 소득을 보장해줄 수 있어야 하는 만큼 보험 판매로 벌어들인 유동성을 어떻게 운용하는지가 중요해진 것이다.

또한 퇴직연금 등 노후 자산 형성을 위해서도 운용 역량이 필수적인데, 보험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은행 및 증권사에 비해 둔화하는 상황이다.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준수 등 자산부채관리(ALM) 전략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그 과정에서도 충분한 수익률을 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보험사들은 운용자산이익률 3%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 조달 비용만 5% 넘게 내면서 자본 비용을 채우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ALM 매칭이 필요하기 때문에 채권에 자산을 몰아 투자하는 성향이 있으나, 결국 보험사들도 운용 경쟁력이 있어야 지속성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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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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