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해외 상장한 국내 기업 절반이 美 상장…60%만 유지"

25.04.15
읽는시간 0
"해외 상장한 국내 기업 절반이 美 상장…60%만 유지"

"美 상장, 자금조달·글로벌 입지 강화…종합 전략 필요"

삼정KPMG '국내 기업의 미국 상장'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해외 증시에 상장한 국내 기업 가운데 약 절반이 미국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 환경이 유리할 뿐 아니라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에도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5일 삼정KPMG가 발간한 '미국 IPO(기업공개) 시장 동향과 국내 기업의 미국 상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까지 총 56개 국내 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했으며, 이 중 25개사(45%)가 미국에 상장했다.

[출처: 삼정KPMG]





국내 최초로 해외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199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포스코홀딩스였다. 작년 6월에는 네이버 계열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3억1천500만달러를 조달했다.

작년 기준 NYSE와 나스닥(NASDAQ)의 신규 상장 기업 중 외국 기업 비중은 각각 25%였다. 영국(4.7%)과 홍콩(6.9%), 일본(0.2%) 등 주요 시장을 크게 웃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8배로 한국(0.9배)과 일본(1.4배)보다 현저히 높아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강상현 삼정KPMG US IPO 자문팀 리더는 "미국 자본시장은 외국 기업에 개방적일 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 추가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유리해 국내 기업의 미국 상장 수요는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성장성을 중시하는 미국 IPO 시장의 특성상 기술 기반의 성장형 기업에 더욱 적합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 자본시장이 엄격한 규제 요건과 상장 유지 기준을 요구하는 만큼 회계기준 전환과 미국 상장사회계감독위원회(PCAOB) 기준 감사, 자금 조달 목적 및 규모에 따른 구조 설계, 세무 이슈 대응, 중장기 사업 모델 수립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에 상장한 국내 기업 25곳 중 60%만이 상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직상장,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 등 다양한 경로가 활용되고 있다.

강상현 리더는 "미국 상장은 단기적인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입지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사업 모델과 성장 단계에 따라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학성

김학성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