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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개 금융지주 당기순익 24조…고정이하여신비율 0.90%

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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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개 금융지주 당기순익 24조…고정이하여신비율 0.90%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지난해 주요 국내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2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고금리 여파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면서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개 금융지주(KB·신한·NH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의 연결총자산은 3천754조8천억원으로 전년 말(3천530조7천억원) 대비 224조원(6.3%) 증가했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 대비 자회사 등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금융투자가 10.8%, 보험이 6.7%,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여전사 등이 6.3% 순이었다.

자산 증감도 은행이 167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3%포인트(p) 올랐고, 금융투자와 보험은 전년 대비 각각 11%p, 5.3%p 증가한 40조1천억원, 12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전사 등도 전년 대비 0.2%p 늘어난 4천억원이었다.

지난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3조8천478억원으로, 전년(21조5천246억원) 대비 2조3천232억원(10.8%) 증가했다.

자회사 등 권역별 이익(개별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9.8%로 가장 높았다. 보험과 금융투자는 같은 기간 각각 14.3%, 11.7%로 나타났다.

이익 증감은 은행이 9천628억원, 보험은 5천516억원, 금융투자가 4천225억원 각각 늘어난 반면, 여전사 등은 1천591억원 감소했다.







문제는 주요 금융지주들의 당기순익과 자산은 늘었지만, 건전성은 악화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p 상승했다.

지난 2018년 0.74%에서 2019년과 2020년 각각 0.58%, 2021년에 0.47%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왔으나, 2022년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신용손실흡수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같은 기간 전년 말(150.6%) 대비 27.9%p 하락하며 122.7%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5.67%, 14.55%, 12.84%로 전년 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모두 규제비율은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둔화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지주의 대출자산 등 자산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와 충당금적립비율 감소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2%로 전년 말(27.2%) 대비 1.0%p 상승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도 같은 기간 113.3%로 전년 말(114.2%) 대비 0.9%p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대응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서민 등 취약차주 보호, 대체투자 익스포저 관련 금융지주 차원의 관리강화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을 지도할 것"이라며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g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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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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