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아이스먼, 포트폴리오 조정 중…"엔비디아·아폴로 유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중 한 명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월가 베테랑 펀드매니저 스티브 아이스먼은 최근 미국 관세발 변동성 속에서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라며 주목하고 있는 종목으로 엔비디아(NAS:NVDA)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NYS:APO)를 꼽았다.
아이스먼은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포트폴리오에서 일부 리스크를 줄였고, 지금은 관망 중"이라며 "당분간은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어 "단기적인 주가 전망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엔비디아와 아폴로가 "향후 5년간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스먼은 "이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매우 강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며 "장기 보유하면 결국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해서는 더 많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최근 AI 거품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한 셈이다.
아이스먼은 "지금은 AI 혁명의 매우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엔비디아의 전성기는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물론 엔비디아가 1년 안에 다시 300% 성장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진 기업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도 AI 관련해서 낙관적인 전망을 여러 차례 내놨다.
지난해에는 애플이 AI와 관련된 숨은 강자일 수 있다고 언급했고 AI가 인프라 투자 붐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를 발표하고 미중 무역전쟁을 강화하면서 시장은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먼은 이러한 변동성 장세에선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가 빨리 해결된다면 꽤 오랜 기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고 몇 퍼센트 수익을 놓치더라도 큰일은 아니"라면서도 "반대로 상황이 나쁘게 흘러간다면, 미리 팔았어야 했다고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나는 지금 '영웅'이 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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