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中 수출 관련 비용 우려에 시간외서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엔비디아(NAS:NVDA)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등으로의 H2O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출과 관련해 약 55억 달러(약 7조8천억 원)의 분기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안팎 하락했다. 정규장에서는 1.35% 상승한 112.20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중국 등 다른 국가에 칩을 수출하려면 정부 허가(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칩이 군사용 슈퍼컴퓨터 개발 등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해 수출을 제한해 왔다.
당초 H20 칩은 이런 미국 정부의 규제를 준수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이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올해 초 시장을 놀라게 한 R1 AI 모델 연구에 이 H20 칩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칩은 2024년에만 약 120억~150억 달러(약 17조~21조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매출이 수출 규제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기존의 중국 수출 통제 외에도 엔비디아는 다음 달부터 미국 정부가 도입하는 더 강력한 수출 제한을 받게 된다고 CNBC는 전했다.
황 CEO는 지난달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중국 수출 규제와 관련해 "법을 준수하고 있지만 전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이 중국 출신이며 그중 상당수가 미국 내 AI 랩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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